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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_daily life

무작정 제주도 여행 떠날 뻔!(feat. 김포공항, 제주애월카츠, h&m, 구리기꾸초밥, 단골손님, 김포공항롯데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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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3일

저는 그날 이 명대사를 몸소 실천해보았어요.

 

"니들은 내일만 보고 살지?,, 내일만....

나는 오늘만 보고 산다"

 

정말요.. 저는 그날이

이 세상 마지막 날인 줄 알았습니다.

 

23일 오전 11:48분

날씨가 매우 좋았어요.

 

여자 친구와 석계역 메가 커피에서

커피 한잔을 마시고 있었죠.

(빽 다방인가..?)

 

그러다 갑자기 제주도 여행을 가고 싶다

문득 생각이 들더라고요

 

나 - "아 이런 날씨에는 제주도 가서 그냥 스쿠터 타고 달려줘야 하는데"

 

여자 친구 - "갈까??:"

 

나 - "나는 가 이런 거 빠꾸 없어"

 

여자 친구 - " 나도 이런 거 절대 안 빼 "

 

이런 거 뭔지 아시죠?

정말 폼생폼사 마인드

뭐든지 할 수 있다는 마인드

 

이 말로 인해 저희는 무작정 김포공항으로 갔습니다

 

당. 장. 제. 주. 도.로. 떠. 나. 려. 고. 요

 

살짝의 눈치싸움이었을 수도 있어요

누가 먼저 "아... 그냥 담에 가자"

이러면 바로 안 가는ㅋㅋㅋㅋ 뭔지 알죠?

 

근데 그럴 일 없죠

왜냐? 저희는 폼생폼사거든요

 

무작정 가서 표를 알아보았어요

당장 출발할 수 있는 비행기는 있었지만

돌아오는 비행기는 없더군요..ㅠㅠ

 

tmi. 여자 친구는 오프날인데

저는 출근 때문에 시간이 안 맞더라고요

 

그래서 결론만 말씀드리자면

제주도는 못 갔습니다 ㅎㅎ

 

그래서 제주도에 대한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김포공항 1층인가 2층에 있는

 

제주 애월 카츠를 갔어요 ㅎ__ㅎ

 

가게 이름에 제주라는 말이 마음에 들어

고민 1도 안 하고 바로 들어갔어요

뭔가 제주도를 간 것만 같은 느낌이라고나 할까요~?ㅎㅎ

 

저희는 들어가서 자리에 앉아

메뉴판을 본 지 38초 만에 

히레까스와 생선가스를 시켰습니다.

 

맛은 뭐.. 쏘쏘 했어요

 

tmi. 무작정 제주도 간다는 이 상황을

친구에게 말했었는데 제주 애월 카츠 사진을 보내니까

진짜로 믿더라고요.ㅎㅎㅎ

 

배를 가득 채우고 나와서 저희는

김포공항 롯데몰을 갔습니다!

 

H&M 가서 마네킹 인척 하면서 

반팔티도 사구요

 

바로 옆에 있는

영풍문고에 들려서

 

김이나 작사가의 <보통의 언어들>이라는 책도 사고

신이 난 저는 디제잉을 하는 시늉도 해봤어요

 

모든 사람들이 찐따 냄새난다고 

도망갔을 거예요

 

저희는 이렇게 롯데몰과 롯데백화점을 

구석구석 구경을 하다 

 

체력이 달려 폴 바셋에서 

커피 한잔을 마시면서 뭐할지 생각을 해봤어요.

 

제주도를 포기하고 싶지 않았지만

 그것보다 재미난 일은 세상에 널렸으니까요~~

 

그래서 저희가 지은 결론은

구리 기꾸 초밥에 가서 초밥을 먹고

술을 마시기로 했습니다

 

tmi. 전날에도 술 먹고 정신 못 차렸던 것은 비밀

구리로 출발하기 전에 

여자 친구가 찍어준 감성 될 뻔한 샷 

 

tmi. 오늘만 사는 놈들 콘셉트를 지키기 위해 

구리까지 택시 타고 가자는 이야기가 나와

 

김포공항부터 구리까지 택시 잡고

기다리는 중에 찍은 사진입니다

 

택시비 5만 원 나오니 참고해주세요;;;

기꾸!!!! 꾸기 구기 국!!!!!!!!!!

 

자고로 구리 <기꾸 초밥>의

초밥을 말씀드리자면

 

음.. 뭐랄까.. 

입안에서 바람이 분다라는 느낌이랄까..?

아니다.. 구름을 타고 다닌다는 느낌이랄까..?

 

밥알 하나하나가 살아있고

위에 올라와있는 가마 도로? 도로? 는

그냥 사라지더라고요;;

 

저는 살아서 도망간 줄 알았어요!

그 정도로 맛있으니 한번 드셔 보시는 것을

정말 강추드립니다!

 

tmi. 여기는 세트메뉴로 시키면 우동이 무한리필!!

 

하튼 초밥을 먹고 배를 빠방 하게 채운 다음

저희는 슬슬 걸으면서 산책을 하다

<단골손님>이라는 술집에 들어갔어요

 

진짜 배가 너무 불러서

알바분에게 조심스레 사이드 메뉴만 시켜도 되나요..?

물어봤는데 가능하다해서 파인샤베트를 시켰먹었어요!!

 

여자 친구가 사진을 찍는데

제가 파인샤베트 뚜껑을 베어 먹는 척해보겠다고

하고 찍은 사진이에요

 

여기까지만 먹었어야 했는데

깻잎전이랑 김치전을 시켜 버렸지 뭐예요...

돼지의 본성은 어디 안 갑니다

 

이후로 10시까지 후딱후딱 먹고

여자 친구 오빠님 만난 다음

한잔 더해버렸지 뭐에용~~

 

tmi. 여자 친구 오빠분 처음 본 날

 

이러고 저희는 오빠 분이랑 헤어지고

산책 조금 하기로 했는데 

 

그때부터였죠...

저는 제정신머리랑도 헤어져버렸어요.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는데

여기에 적어 내려 가기에는 너무 사람답지 못해 보일까 봐

이만 글을 줄여봅니다..

 

 

"너는 내일을 보고 살지..? 우리는 오늘만 보고 산다..."

 

- 전혜영, 김기성의 일대기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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